적절한 치료 시기는 치아의 맹출 상태와 위턱, 아래턱의 성장 및 증상에 따라 결정됩니다. 성장기 교정 치료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성장과 영구치 맹출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즉,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은 가능한 조기에 개선을 해 주고, 성장이 좋은 방향으로 일어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턱뼈와 치아의 성장과 발육이 좋은 방향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면, 단순히 치아를 고르게 하는 것은 영구치가 다 난 이후, 성장을 충분히 지켜본 이후에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부자연스러운 원인에 따라 치료 시기나 치료 계획에 차이가 있습니다. 위아래(수직적) 문제 없이, 혹은 앞니가 깊게 물리면서 턱이 뒤로 들어가 있어 얼굴이 부자연스러운 경우라면, 최대 성장기(남아 초등학교 5-6학년 경, 여아 4-5학년 경)에 아래턱을 앞으로 자라게 하는 성장 조절 치료가 바람직합니다. 여아의 경우 초경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이 길면서 입이 잘 안 다물어지는 경우라면, 최대 성장기가 지나서, 위아래 얼굴 성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아의 경우 초경 이후 적어도 1-2년을 지켜 본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이 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예전에는 수술 없이 얼굴을 작게 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고우넷 얼굴 축소 교정을 이용하면 수술 없이도 얼굴을 작게 개선하고, 아래 턱을 앞으로 나오도록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얼굴 축소 교정은 얼굴이 길어지는 수직 성장이 충분히 일어난 이후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일찍 치료할 경우에는 잔여 성장에 의해 얼굴이 다시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은 머리부터 발끝 순서로 진행되므로, 위턱이 먼저 자라고 아래턱이 자라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춘기 이전에는 어느 정도 아래턱이 뒤에 위치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정상입니다.
다만, 골격적 부조화가 있는 경우라면 그 양상과 심한 정도를 파악한 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길지 않으면서, 앞니가 깊게 물리고 무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춘기 최대 성장기에 성장을 이용한 치료가 바람직합니다. 성장 조절 장치를 통해 아래턱의 성장을 촉진하여 안모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길면서, 무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춘기 최대 성장기가 끝나고 난 이후, 얼굴의 길이 성장이 어느 정도 완료된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우넷 교정을 이용하면 성장이 끝난 이후에도 얼굴을 작게 하면서 아래턱을 앞으로 나오도록 개선할 수 있습니다.

위턱 성장 촉진 치료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였더라도, 대략 18세 전후까지는 아래턱이 자랄 수 있으므로, 아래턱 성장이 어느 정도 완료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턱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장치 치료를 시도해 볼 수는 있습니다만, 치료 기간이 길어지기 쉽고 예후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아래턱이 자라더라도, 다른 부위와의 성장 밸런스가 잘 맞는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아래턱 성장이 어느 정도 완료된 후 치아를 움직이는 2차 교정 치료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부분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예방 교정의 경우에는 3-5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턱뼈에 골격적 부조화가 있는 경우라면, 턱뼈와 얼굴의 성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성장 조절 치료가 필요하고, 대략 10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예방 교정과 성장 조절 치료는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시행되므로, 영구치가 모두 나고, 어느 정도 성장이 완료된 이후에 치아 위치를 조절하는 2차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차 치료를 위해 대략 6-12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됩니다.

윗니와 아랫니가 반대로 물리는 것은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턱의 성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릴 경우, 아래턱을 자꾸 내밀게 되어 턱근육 등이 비정상적으로 발육되어 유전적으로 자라게 되어 있는 정도보다 더 많이 아래턱이 자라, 주걱턱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경우는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다만, 위 앞니 영구치가 나지 않은 경우에는 골격적 부조화의 심한 정도와 젖니의 뿌리 상태 등에 따라, 위 앞니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골격적 부조화가 큰 경우에는 치아 물림과 관계없이 성장 조절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영구치가 다 난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면, 1차 2차로 나누어 치료를 진행하는 것보다 짧은 치료 기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골격적 부조화가 있는 경우라면, 치료 결과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구치가 모두 난 이후, 최대 성장기가 지난 이후에는 얼굴의 성장 발육은 조절하지 못하므로 치료 효과 면에서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골격적 부조화가 있는 경우라면, 치아 맞물림이 아니라, 턱뼈와 근육을 포함한 얼굴 전체가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치료를 계획하고 치료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위턱과 아래턱 사이에 골격적 부조화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골격적 부조화가 상당히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장기 동안 성장 조절 치료를 시행하고, 성장이 완료된 이후 고우넷 교정을 이용하여 턱뼈의 위치를 바꾸고 치아 위치를 조절함으로써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골격적 부조화가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와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골격적 부조화 없이 치아 위치만 바르지 않은 경우라면, 3-5개월 정도 간단한 장치를 이용하는 예방 교정으로 문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골격적 부조화가 있는 경우라면, 먼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위턱이 상대적으로 덜 자란 경우에는 페이스 마스크(위턱 전방 견인 장치) 치료를 통해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여 안모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 조절 치료는 대략 9-12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윗니 돌출의 원인에 따라, 바람직한 치료 시기가 다릅니다. 성장기 환자에서는 고른 치아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굴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얼굴 근육과 턱뼈의 성장 조절이 필요하다면, 젖니를 다 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최대 성장기가 끝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격적 부조화가 크지 않은 경우라면, 최대 성장기가 지나고, 충분히 지켜본 후 영구치가 모두 난 다음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